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이 ‘물가 상승 압력’을 인정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5만 달러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58,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지만 이후 하방 압력을 받으며 최근 5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3월 5일(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BTC)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7.58% 하락한 약 46,824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51,735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 장중 47,000달러선이 무너졌다.

 

제롬 파월이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지 못하자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동반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대비 헤지(위험회피)로서의 매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것.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대담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란 견해를 반복했지만,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실제 파월 의장의 저금리 정책 기조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채권수익률이 급등, 금융시장 전반이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미국 월스트리트 베테랑 투자자이자 전 프루덴셜증권 최고경영자(CEO) 조지 볼(George Ball)은 최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라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작은 부분'을 암호화폐에 할당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특히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맥글론은 “최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이 크게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상승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며 “곧 치고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월 중순 GBTC 펀드 가격은 약 20%의 낙폭을 기록,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암호화폐 미디어 크립토글로브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최근 몇 주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 가격 상승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미디어에 따르면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는 대량의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이 당분간 자금을 보유할 계획을 보여주는 반면, 거래소로 들어오는 비트코인은 조만간 자산을 매도하거나 다른 종목과 교환하려는 의도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 뷰베이스(ViewBase) 자료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5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에서 빠져나가는 등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순 유출량이 47,507개로 집계됐다.